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인간,리얼리즘,유머니즘)
1963년 이만희 감독이 연출한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한국 전쟁영화의 형식을 완전히 뒤바꾼 전설적 작품으로, 리얼리즘과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병사 개개인의 내면을 다룬 수작입니다. 지금 다시 보아도 빛나는 이 고전은 단순한 반공영화를 넘어,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걸작입니다.인간의 얼굴을 한 병사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단순히 총격전과 승리의 서사를 그리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전쟁 속 병사 개개인의 감정, 갈등, 선택, 나약함에 초점을 맞추며, 인간 중심 전쟁영화의 시초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주인공 ‘오상사’(최무룡 분)를 비롯한 병사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과 사연을 가진 인물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이 영화의 중요한..
2025. 5. 5.
영화 올드보이 (스릴러, 반전, 감각미학)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어두운 심연과 윤리의 경계를 조명한 감각적 스릴러입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빠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세대에게도 이 작품은 여전히 강렬하며, 서사, 반전, 영상미라는 모든 요소에서 한국영화의 정점을 보여줍니다.폭력과 복수, 통제된 감정의 미학‘올드보이’는 15년간 감금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단순한 복수극에 그치지 않습니다.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는 이유도 모른 채 납치되고 감금된 뒤, 풀려나자마자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한 자를 찾아 피의 복수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 과정을 영웅서사로 포장하지 않고, 복수라는 감정의 본질과 그것이 인간에게 남기는 상처에 집중합니다.박찬욱 감독은 폭력을 보여주되 미화하지..
2025. 5. 5.